2026.10.27 · Vol. III · No. 44
GLOBAL · 한국 시장 / Vol. III · Issue 44

리튬 채굴 경쟁과 배터리 공급망 안정성

EV 시장 성장에 따른 리튬 수급 불균형과 대체 원료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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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pping cargo transportation cargo ship port Openverse (CC0)

리튬 수급 위기 속 마진 압박

EV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배터리 공급망의 병목이 됐다. 리튬은 차세대 에너지 저장의 중추 원료인데, 채굴 확대가 수요 증속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리튬 생산사들이 올해 초반 기대를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 심리가 급속 냉각됐다.

리튬 채굴 1위 플레이어인 Albemarle(ALB)은 2026년 10월 26일 기준 종가 93.42달러로, 지난 1개월 간 14.86% 하락했다. 3개월 등락률도 -17.17%에 이른다. 시가총액 117억 달러 규모의 이 기업마저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공급망 불확실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올해 매출 성장률은 31.1%를 기록했으나, PER 367.9는 극도로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률 3.8%의 박한 마진은 경쟁 심화 속에서 가격 협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SQM(Sociedad Química y Minera de Chile)은 칠레에서 리튬을 대규모 채굴하는 광업 기업이다. 2026년 10월 26일 종가는 56.97달러로, 1개월 낙폭 14.83%, 3개월 낙폭 13.17%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73억 달러로 ALB보다 규모가 크지만, 주가 하락폭은 유사하다. 흥미롭게도 SQM의 올해 매출 성장률은 136.7%에 달해 ALB의 4배를 웃돈다. 순이익률도 20.6%로 상대적으로 건실하고, PER 12.5는 실적 대비 평가가 합리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동사가 규모의 경제와 채굴 효율성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 중임을 반영한다.

두 기업의 실적 격차는 리튬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를 드러낸다. 대규모 기존 광산을 운영하는 SQM이 신규 공급 확대에 유리한 반면, ALB 같은 규모 있는 신진 기업은 초기 투자와 경쟁 격화로 마진 압박을 받는 중이다.

대체 원료 개발 가속화

리튬 공급 부족 우려는 배터리 화학 다변화를 촉발했다. 나트륨 배터리, 고체 배터리, 차세대 이온 기술 등 대체 혹은 보완 기술 개발에 글로벌 자동차·배터리 제조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기존 리튬 채굴사들의 장기 수익성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든다.

공급 부족이 영구적인지, 아니면 2~3년 내 신규 광산 가동으로 해소될지가 시장 평가의 핵심이다. 현재 양사의 주가 약세는 공급 불확실성과 대체 기술 전환 시나리오를 동시에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