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 Vol. III · No. 44
GLOBAL · 한국 시장 / Vol. III · Issue 39

리쇼어링 정책과 선진국 노동비 상승이 제조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온다

CHIPS Act, IRA, EU 그린딜 등 현지화 정책으로 선진국 내 생산 확대, 노동비 상승으로 제조원가 인상 및 소비자물가 재가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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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제조로의 귀환, 원가 상승으로 나타나다

CHIPS Act,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EU 그린딜이 불러온 리쇼어링 열풍이 이제 숫자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진국 내 생산 확대는 고용 회복을 약속했지만, 고비용 노동력이 제조 원가를 급상승시키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열 신호가 켜졌다.

정부 지원으로 고속 성장, 하지만 원가는 상승

GE는 2026년 기준 연 21.1% 매출 성장(2026-09-25 종가 327.09달러)을 기록했다. 항공우주·에너지 부문이 리쇼어링 정책의 핵심 수혜자 역할을 하는 중이다. RTX도 14.5% 성장(189.40달러)을 지속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최대 업체 LMT(519.56달러)는 10.5% 성장으로 미 국방부 발주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구리·알루미늄 같은 기초금속의 수요가 특히 높다. SCCO의 매출 성장률은 40.6%(203.92달러)으로 압도적이다. 반도체·배터리·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구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의 밑바닥에는 우려가 깔려 있다. 미국·유럽의 임금이 아시아의 2배 이상 높은 상황에서, 현지 생산 확대는 곧 제조원가 상승을 의미한다.

왜 지금 이 압력들이 쌓이는가: 4가지 요인

1. 정책 지원의 확대와 심화: CHIPS Act는 반도체 투자에 최대 390억 달러를 지원하고, IRA는 친환경 제조에 3년간 세제 혜택을 준다. EU는 배터리·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공장 건설에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 이들 정책이 중첩되면서 현지화 경쟁이 심화했다.

2. 지정학적 리스크의 구체화: 대만·중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선택 무제가 아닌 필수로 본다. 리쇼어링은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3. 선진국 임금 상승 압력: 미국·유럽의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을 유지 중이다. 노동력 수급이 팽팽하면서 제조업 현장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다.

4. 원자재 가격의 강세: 리쇼어링으로 구리·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SCCO 같은 광산 기업이 40.6% 성장을 기록하는 이유다. 원가 상승이 전 산업으로 파급된다.

그래도 수혜자는 있다, 다만 대가를 묻는 소비자들

정부 계약의 보호막: 방위산업과 중공업은 정부 계약 물량이 정해져 있다. 원가 상승분을 정부에 청구할 여지가 더 크다. LMT, RTX가 원가 상승에도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소비재는 다르다: 전자제품·자동차 같은 대중 소비재는 가격 전가에 제약이 크다. 제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물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다.

정리

리쇼어링은 실제로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성장 신호는 명확하다. 하지만 그 대가인 원가 상승은 이미 시작됐다. 방위산업처럼 정부가 비용을 떠안는 산업은 수혜를 입지만,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