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 Vol. III · No. 44
GLOBAL · 한국 시장 / Vol. III · Issue 39

중국 철강·알루미늄 과잉 공급이 글로벌 건설 원가를 12% 낮춘다

중국의 철강·알루미늄 과잉 공급이 국제 시장 가격을 12% 낮추며 한국 포스코·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악화와 건설사의 원가 압박을 야기한다.

Figure 0 Market analysis data
Market analysis data Moo Corp Library

1. 한국 소재사의 동시 약세 신호

올해 3분기 한국 철강·화학 기업들의 주가 락폭은 일반적인 경기 둔화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POSCO홀딩스는 3개월간 39.16% 하락했으며(기준일 2026-09-23), LG화학도 40.26% 하락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더 심각하다. 2025년 영업이익 2,192억원에 불구하고 순이익률은 -0.1%로, 사실상 무이익 상태다(기준일 2026-09-23).

이 동시성은 개별 기업의 경영 실적 악화를 넘어, 글로벌 원자재 가격 구조의 변화를 시사한다.

2. 중국 과잉 공급의 메커니즘

중국의 철강·알루미늄 생산능력은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2025~2026년 중국의 과잉 공급은 국제 현물 시장에서 가격 책정권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이들이 가격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 공급 우위 = 가격 주도권: 중국 제조사가 원가 경쟁력으로 가격을 내리면, 한국·미국·일본 제조사는 마진을 깎거나 수주를 포기해야 한다.
  • 한국 기업의 선택지: (1) 같은 가격으로 경쟁하면 마진 악화, (2) 수주를 거절하면 매출 감소. 둘 다 순이익에 타격을 입힌다.

현대제철이 순이익률 -0.1%까지 떨어진 것은 이 압박의 실체를 보여준다. 2025년 매출액 22.7조원을 기록했으나, 원가 상승 또는 가격 인하로 거의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3. 한국 철강·화학 기업의 실적 악화

POSCO홀딩스의 순이익률 1.9%(2025년 기준)는 업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23.6조원 규모의 기업이 2025년 당기순이익 5,044억원에 그친 것은 가격 압박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LG화학은 더욱 심각하다. 2025년 매출액 45.9조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9,771억원의 적자다. 순이익률 -3.2%는 원가 구조 개선만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의 시장 붕괴를 의미한다.

세 기업 모두 마진 압박의 신호가 명확하다:

  • POSCO: 순이익률 1.9%
  • 현대제철: 순이익률 -0.1% (무이익)
  • LG화학: 순이익률 -3.2% (적자)

4. 글로벌 철강사도 같은 고통을 겪는다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철강사 Cleveland-Cliffs(CLF)의 순이익률은 -4.6%(기준일 2026-09-25)로, 한국보다 악화 정도가 크다. 즉, 중국 과잉 공급은 글로벌 철강 산업 전체의 이익 구조를 침식하고 있다.

5. 누가 수혜를 보는가

반대편에서 보면, 이 원가 압박은 건설사·전기사·조선사의 원재료비를 낮춘다.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면:

  • 대형 건설사: 콘크리트 강재, 골조재 원가 절감 → 이익률 개선
  • 전기사: 송전선, 변전기 재료비 절감
  • 조선사: 선박 건조 원가 하락

건설 원가 12% 절감은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6. 투자자의 선택

POSCO·현대제철·LG화학 주주라면, 현재의 가격 압박은 단기 이익 악화를 의미한다. 3개월 -39~40% 주가락은 이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중국 과잉 공급이 구조화된 것인지, 일시적 재정 부양의 결과인지에 따라 회복 시점이 달라진다. 현재로서는 마진 악화의 실체가 수치로 확인되는 단계이며, 투자 결정은 각 기업의 원가 구조 개선 가능성과 수요 회복 시나리오에 기댄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