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7 · Vol. III · No. 44
GLOBAL · 한국 시장 / Vol. III · Issue 42

광통신 케이블 수급 부족: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새로운 병목에 부딪히다

칩과 전력은 확보했지만 광케이블 리드타임이 18개월에 달해 해저 케이블 공급업체의 이익률이 역사적 고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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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center server data center Openverse (CC0)

AI 데이터센터는 칩도 전력도 확보했다. 다음 병목은 광케이블이다.

지난 2년간 엔비디아의 GPU 부족, 전력망 증설이 AI 인프라 확대의 주요 제약이었다. 이제 두 가지 모두 풀리고 있다. 남은 숨통은 광통신 케이블이다. 해저 케이블부터 데이터센터 내부 배선까지 광학 부품이 공급 위기로 접어들면서, 케이블 제조업체의 이익률이 역사적 고점을 향하고 있다.

광케이블, 갑자기 주연배우가 되다

광섬유 케이블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숨은 주역이다. GPU 수천 개를 연결하는 인트라 네트워크, 대륙을 가로지르는 해저 광케이블, 클라우드 제공자들 간 상호연결—모두 광통신에 의존한다.

**Corning(GLW)**은 광섬유와 광학 전자부품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다. 2026-10-13 기준 종가는 148.54달러로, 최근 1개월 동안 3.44% 올랐다. 올해 매출 성장률은 16.6% 수준이다. 한편 **Prysmian(PRYMY)**은 해저 케이블 전문가로, 같은 기준일 종가 67.82달러, 매출 성장률 22.6%로 GLW를 앞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성장이 가팔라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엇갈린다. GLW의 PER(순이익 대비 주가 배율)은 64.4로 매우 높은 반면, PRYMY는 22.8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이는 시장이 GLW의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이 평가하면서도, PRYMY의 성장 여력을 아직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왜 지금 광케이블이 병목인가: 4가지 요인

1. 공급망의 구조적 경직성: 광섬유 제조는 10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대규모 설비를 요구한다. 신규 진입자가 들어올 수 없고, 기존 업체의 증산도 수개월 이상 걸린다. 칩 부족 위기와 달리, 광케이블은 “더 만들자”라고 해결되지 않는 상품이다.

2. AI 투자의 폭발적 증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연간 수조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다. 각사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동시다발로 짓는 바람에 광케이블 수요가 평년의 2배 이상이 됐다. 공급이 따라갈 수 없다.

3. 이익률의 급등: 공급 부족은 가격 인상 기회가 된다. GLW의 순이익률은 11.2%, PRYMY는 6.6%인데, 이는 과거 같은 계절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라간 수치다. 수요 초과 상황에서 공급자의 협상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4. 지정학적 다원화 필요성: 미국과 중국의 기술 갈등 속에서, 서방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중국산이 아닌 광케이블 사용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GLW와 PRYMY 같은 서방 업체에 독점적 위치를 부여한다.

기회와 한계: 구조적 평가

GLW의 위치: 시가총액 121.0억 달러로 업계 규모를 압도하고, 순이익률 11.2%로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광섬유·광소자 시장 전체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한, 중장기 수익성은 강해 보인다.

PRYMY의 기회: 매출 성장 22.6%로 GLW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해저 케이블 수요는 AI 시대에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률 개선 여지도 크다.

공유된 위험: 이익 호황이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 공급 부족이 풀리거나, 신규 기술(차세대 광학)로 수요 구조가 바뀌면, 현재의 가격 프리미엄은 사라진다.

정리

AI 데이터센터 경쟁에서 칩과 전력은 더 이상 주요 제약이 아니다. 광케이블이 새로운 병목이 되면서 GLW와 PRYMY 같은 공급업체는 역사적 호황기에 들어섰다. 다만 이는 단기 현상이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업체별 장기 경쟁력 차이를 선별해야 한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